20년 넘게 이어진 ‘발모벽’, 이제는 끊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조금 민감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오랫동안 저 혼자 끌어안고 있던 고민을 털어놓고자 합니다.
저에게는 20년 넘게 이어져 온 나쁜 습관이 있습니다. 바로 머리카락을 뽑는 습관, 흔히 ‘발모벽’이라고도 불리는 행동입니다.
처음 시작된 건 고등학교 2~3학년쯤이었던 것 같아요. 오른손으로 공부하면서 왼손은 무심코 머리를 만지곤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꼬불꼬불한 머리카락(돼지털 같은 머리카락)을 만지면 자꾸 뽑게 되더라고요.
처음엔 별생각 없이 시작했지만, 이 습관은 어느새 몸에 밴 행동이 되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물론 예전보다 많이 줄긴 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어요.
특히 뭔가 깊이 생각할 때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무의식 중에 손이 다시 머리로 가곤 합니다.
그러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제 앞에 수북이 쌓인 머리카락을 보고 스스로 놀라기도 하고, 때로는 주변 사람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이 습관을 정말로 없애고 싶습니다.
그냥 의지로 끊기엔 너무 오래된 습관이라 쉽지 않네요.
혹시 저처럼 이런 습관을 겪어본 분 계신가요? 어떻게 하면 이 행동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작은 조언이라도 좋습니다.
진심으로 도움을 구하고 싶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