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7
마주하기
회피
부모
관계
관계의질
선입견
열린마음
마주하기 vs 회피, 부모의 선택이 자녀에 미치는 영향
부모의 '이럴 것이다'라는 생각의 도미노 현상!
부모의 생각은 선택으로 이어지고
그 선택은 관계에 영향을 미치며,
결국 자녀와의 관계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사춘기를 격렬하게 겪은 큰아들이 있는 두 가정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 아들들은 성인이 되었지요.
성인이 된 지금,
두 가정 모두 부모와 자식 사이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는 듯 느껴집니다.
두 가정에서는
가족의 유대, 역할과 책임, 소속감 등을 강화하기 위해
가족 청소 순번과 규칙을 정했습니다.
그러나 큰아들은 청소에서 제외되었고
작은아들은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합니다.
"왜 나만 청소해요? 형은 왜 안 해요?"
이러한 갈등 상황에서 두 가정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A 가정 : 회피의 선택
A 가정에서는 큰아들과 직접 소통하지 않았습니다.
'싫다고 할거야!' '바빠서 못한다고 할거야!' 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부모는
큰아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부모는 갈등을 피하기 위해
불만을 토로하는 작은아들을 설득하며
큰아들 대신 직접 청소를 해 주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B 가정: 소통의 시도
B 가정에서도 큰아들에 대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는 불편힌 감정을 잠시 내려놓고
소통을 시도하기로 선택했습니다
아직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기엔 부담스러웠나 봅니다.....
가족 단톡방을 활용해 간접적인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청소 방식과 규칙을 간단히 설명했고
큰아들의 바쁜 상황을 공감하며 협조를 구했습니다.

" 몇 개월 뒤 두 가정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
A 가정에서는 부모와 큰아들의 대화가 점점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큰아들은 가족 청소에서 제외된 것이 편할 수 있었지만,
그로 인하여 가족 울타리 밖에 있다는 소외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부모가 갈등을 피하려는 태도가
무의식적으로 큰아들에게 전달되었고...
부모와의 관계는
점점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부모의 걱정과는 달리
흔쾌히 '네!'라는 답변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B 가정의 큰아들!
더 놀라운 점은 큰아들이 단순히 한 번의 청소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청소 날짜를 스스로 챙기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부모의 열린 태도는 큰아들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했고
작은아들 역시 형에 대해 긍정적인 면을 보게 되았습니다.
두 가정의 부모와 자녀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사례 비교가 모든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모의 자녀와 마주하는 용기는
관계 회복과 원활한 소통의 첫걸음이 되며,
부모가 어떤 선택을 하는냐는
자녀의 반응을 결정짓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이럴 것이다'라는 선입견을 내려놓고,
열린 마음으로 자녀와 소통하려는 노력은 필요합니다.
그것은 가족 간의 관계를 변화시키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지요.
관계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노력으로 쌓아 올리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선택이 미래의 관계를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