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돌아가셨어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에 열심히 살게 된다.
비록 부모의 몸은 이 세상에 없지만 내게는 늘 살아 계신 것처럼 느껴지며
나를 보살펴주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죽었지만 존재하는 것 같다’는 말이 ‘망존여일(亡存如一)’이다.
이 말은 돌아가신 부모에게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다.

올림픽이나 시상식에서
“돌아가신 부모님께 이 메달을 바칩니다”라는 말을 하는 것은
부모가 곁에 계시지 않아도 늘 마음으로 함께하기 때문이다.
간혹 눈에 보이는 물질을 통해 부자라서 좋은 부모이고
가난해서 나쁜 부모라고 나누어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재벌 2세가 꿈이라며 아버지가 노력을 하지 않아서
내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는 세상이다.
자식에게 효도를 해야 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해주느냐 아니냐에 따라
부모에 대한 효도의 기준이 달라진다고 하면
지금까지 내려온 효에 대한 원리는 설 곳이 없다.
효의 원리로 생각해볼 때 부모도 누군가의 자녀였다.
그렇다면 부모도 자신의 삶을 자기답게 행복하게
잘 살면 좋은 부모이지 않을까?
자녀와 함께 자기 사랑을 마음껏 펼치며 산 부모가 좋은 부모이다.

효도라고 하면 부모를 무조건 잘 해드려야 하는 것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부모는 늘 자식 걱정을 하면서 사신다.
그러니 내 몸 하나 잘 보존하며 살면 효도를 하는 것이다.
부모가 곁에 없어도 늘 함께한다는 느낌을 잃지 않는다.
이 느낌으로 내 몸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이
내 몸의 이치를 아는 것이므로 이것이 영원한 효의 원리이다.

사랑인 나와 사랑인 부모를 인식하고 사는 것이 최고의 효이며
이것이 효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다.
효의 마음이 세상을 사는 이치와 다르지 않다.
부모를 모시듯 세상을 잘살고 나를 잘 다스리는 것이 효의 원리이다.